린치핀을 읽고, 일에 대한 생각
최근 개정판으로 나온 세스고딘의 린치핀 도서를 읽고 마음에 와닿았던 내용을 정리해봤다.
또한, 조승연님의 유튜브에서 세스고딘과 함께한 인터뷰 내용 중 인상 깊었던 내용도 함께 정리해보았다.
일과 일정에 대한 이야기
린치핀: 새로운 경제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 조건
린치핀이란 무엇일까?
바퀴나 수레를 고정하는 축 또는 핀을 의미하는 이 단어는, 오늘날의 경제에서 대체 불가능한 핵심 인재를 상징한다.
단순히 기계의 톱니바퀴처럼 지시받고 움직이는 사람이 아니라, 조직과 시스템 안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핵심적인 존재가 되는 것을 말한다.
스티브 잡스: 진정한 예술가는 끝낼 줄 안다
스티브 잡스는 "진정한 예술가는 끝낼 줄 안다"고 했다.
예술은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서 만들어지며, 이 경계를 넘나드는 사고를 통해 탄생한다. 하지만 아무리 창의적인 생각이라도 그것이 완성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제대로 일을 끝내는 습관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중요한 능력이다.
- 때로는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면 더 나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처럼 보인다.
- 그러나 실제로 제 시간에 마무리 짓는 것도 예술의 일부다.
무슨 일이든 일정을 정하고 마무리하라. 그래야 세상을 바꿀 수 있다.
“무엇인가를 시작하는 목적은 오로지 끝내기 위한 것이다.”
일을 제시간에 마무리하지 못하는 이유
Q. 왜 일을 제시간에 마무리하기 어려운가?
A. 두 가지 문제, 일정 관리와 협동. 그리고 그 원인은 저항이다.
1. 일정 관리의 문제
많은 사람이 명확한 일정 계획 없이 일을 시작한다.
- 마구잡이로 진행하다가 마감에 몰리는 상황이 되면, 결과물의 질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더 큰 문제를 초래한다.
-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프로젝트일수록 적응 시간과 명확한 목표가 필요하다.
작업 초기에는 방향이 어렴풋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세부적인 내용이 명확해진다. 이 과정에서 마감일이 가까워지면 압박감이 생기고, 이는 때로 생산적인 아이디어와 집중력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초반부터 관리되지 않으면 결국 뒤늦게 허둥대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언제 채찍질을 해야 할까?
많은 아마추어는 마감이 임박했을 때 채찍질을 시작한다.
- 시간이 다가올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합류하고, 더 많은 회의가 열리며, 높은 관심을 받게 된다.
-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제 시간에 마감을 하지 못하거나, 제품의 품질이 떨어지고, 버그가 생기는 결과로 이어진다.
전문가는 언제나 초반부터 채찍질을 시작한다.
- 프로젝트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수록 참여 인원은 줄어들고, 변화의 폭도 최소화된다.
- 목표한 일정에 마감을 하지 못하는 프로젝트는 초반에 제대로 시작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뒤늦은 채찍질의 대가
뒤늦게 몰아치는 채찍질은 너무 많은 비용과 손실을 초래한다.
- 뒤늦게 겁을 먹고 허둥대는 대신, 처음부터 조심스럽게 준비하라.
- 뒤늦게 용기를 내는 대신, 지금 당장 뛰어들어라.
- 나중에 몰아치는 대신, 지금부터 채찍질하라.
결론적으로:
일찍 시작하고, 작은 성과를 쌓아가며 꾸준히 나아가는 것이 성공의 열쇠다.
세스고딘의 인터뷰
Q. 어떻게 예견했나?
A. 누구보다 성실하고 근면하게 일해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기본이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생산성은 시간, 노력, 생산량에 기준을 둔다. 문제는 AI가 인간보다 훨씬 더 빨리 일을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단순히 생산성을 높이는 사람이 되는 것만으로는 살아남기 어렵다.
회사가 살아남기 위해서도 중요한 것은 진정한 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인재를 모으고 그들에게 핵심적인 일을 맡길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내가 AI를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AI가 나를 위해 일한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당신은 일생일대의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Q. “조립 라인에서 볼트를 조이고 있든 대형 로펌에서 일하든 사실은 모두 똑같은 공장 노동자다”라는 말의 의미는 무엇인가?
A. 여기서 공장은 지시를 내리는 상사와 생산량으로 평가받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직장인의 대부분이 이 틀 안에서 일한다.
공장 노동자가 되지 않으려면 두 가지가 필요하다:
- 아직 답이 나오지 않은 질문에 대해 스스로 해답을 찾는 연습.
- 스스로 지시를 내릴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
예술가처럼 일하는 것은 자신이 원해서 프로젝트를 만들고, 시장을 창출하며, 그 안에서 자신만의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을 뜻한다.
Q. 예술가처럼 일하라는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A. 실패할 가능성이 있더라도 새로운 시도를 하라는 의미다.
예를 들어, 뉴욕의 한 고급 레스토랑에서 있었던 일이다. 결혼기념일을 맞은 부부가 저녁을 먹으며 예전에 뉴욕 길거리에서 먹었던 핫도그를 추억하고 있었다. 이를 들은 웨이터는 단순히 듣고 넘기지 않고 주방으로 달려가 뉴욕 스타일 핫도그를 만들어 코스로 제공했다.
결과적으로 이 레스토랑은 전설적인 공간으로 변모했고, 웨이터는 사장이 되었다.
Q. “이 돈 받고 일하는데 내가 이것까지 해야 해?”라는 생각이 들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A. 머리를 쓰지 않고 멍하니 하는 일은 높은 보수를 받지 않으면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런 일은 결국 일회용 부품처럼 취급받는다.
반면, 누군가를 위한 기적을 만들어낼 기회가 주어진다면 적은 보수로도, 심지어 돈을 들여서라도 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선택은 두 가지다:
- 감정 노동을 아끼지 말고 친절하게 대하라.
- 자신만의 유일무이한 가치를 만들어라.
상사에게 충분한 가치를 창출하면 당신 없이는 회사가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할 수 있다.
Q. 이미 대기업에 다니는 사람들에게 “이력서를 쓰지 말라”는 말의 의미는?
A. 서울의 일류대학이나 대기업 근무 경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력서가 유리할 수 있다. 하지만 나머지 사람들에게 중요한 것은 프로젝트 경험과 성과다.
다음과 같은 질문을 스스로 던져야 한다:
- 내가 다녔던 회사들에서 어떤 변화를 만들어냈는가?
- 사람들이 나를 그리워할 이유는 무엇인가?
변화를 만들어내는 사람은 이력서 없이도 찾게 된다. 핵심은 조직에 완벽히 맞추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차별화를 만드는 것이다.
Q. 예술가처럼 일하려고 해도 현실적인 제약이 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
A. 만약 신용카드 빚, 대출, 자녀 양육 등 현실적 제약이 있다면, 이는 시스템에 갇힌 것이다. 그렇다고 모든 시간을 소비하며 시스템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주말이나 퇴근 후 몇 시간이라도 공동체나 개인적인 프로젝트를 위해 사용할 수 있다.
시간당 돈을 벌겠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관점을 바꾸어라.
핵심은 내일 다시 기회가 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Q. 저항을 극복하고 내면의 천재를 만날 방법은?
A. 두 가지 방법이 있다:
- 독서 모임을 조직하라.
- 일주일에 한 번 점심시간 동안이라도 모임을 열어라.
- 말하지 않아도 괜찮다. 사람들이 성장하게 만드는 기회를 제공하라.
- 글을 써라.
- 자신의 아이디어를 세상에 내놓아라.
- 간단한 트윗이 아닌, 이야기를 구성할 수 있는 공간에서 글을 쓰고 중요한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라.
- 예를 들어, 수소 자동차를 개발하는 회사에 다닌다면, 관련 백서를 작성해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함을 정부나 시장에 설득할 수 있다.
Q. 예술가처럼 일하다가 점점 지치고 환멸을 느끼는 경우는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A. 피카소의 일화를 떠올려 보자.
피카소는 생계를 위해 때로는 감정노동이 필요 없는 그림을 그렸다. 스스로도 그 작품들을 가짜라 칭했다.
예술로 느껴지지 않는 작업도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이 직업의 현실이다.
스스로를 불편하게 만들어라.
-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전혀 관련 없는 새로운 일을 시도하라.
- 새로운 환경에서 돌아오면, 다시 기존의 일을 예술로 느낄 수 있게 된다.
결론
린치핀이란 단순히 일을 잘하는 사람을 뜻하지 않는다.
조직과 시스템 안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는 것, 그리고 대체 불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바로 린치핀의 핵심이다.
예술가처럼 사고하고, 예술가처럼 끝내라. 그것이 세상을 바꾸는 방법이다.